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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휴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200% 먹히는 '휴학계획ppt' 공유카테고리 없음 2020. 1. 17. 00:38
학교생활을 그닥 열심히 했던건 아니었지만 그냥 아무생각없이 학교를 다니며 '대학교라는 틀'에서 움직이는대로 순응하며 살다가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대학교 3학년이 되었다.
1학년땐 너무나 놀고싶은 마음뿐이었다. 공부보다 사람, 학교생활, 동아리(학생회)활동이 전부였다. 그러다 보니 저절로 참이슬씨와 한배를 타게되었다. 정신이 멀쩡한 날이 별로 없었던거같다. 고삐풀린 망나니마냥 놀고먹고 돈쓰기 바빴던 철없는 21살이었다.
2학년때는 그나마 조금 술자리는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여전했다. 주변사람들 챙기기바쁘고 '웃음가면'을 쓰면서 열심히 살았다. 그만두고싶었던 학생회도 꾸역꾸역 참으면서 끝까지 나가지 않고 활동을 이어나갔었다. 나가면 욕을까봐 눈치보여서..
3학년이 되었다. 그동안 대학교의 절반을 보내왔는데 아무것도 이룬건 없고 그저 술에 찌들어살은 내공으로 술배만 얻었다. 약간 반성을 하고 공부를 했다. 근데 그게 쉽나..말이 쉽지 학점을 잘받는 다는것은 어려웠다.그렇게 또 반학기를 보내고 여름방학이 되어 부랴부랴 실습가고 사람에 치이고..울고.. 끝나고는 미친듯이 알바해서 여행 자금 모아서 대만에 5일 여행갔다오니 벌써 2학기 개강을 맞이하게 되었다..
3학년 2학기가 되니 갑자기 뭔지모를 한가함? 주변이 너무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학교가 아니라 나의 주변이.. 자주 만나던 사람들도 연락의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동아리 활동도 거의 끝났고 술자리도 현저히 줄어들었고 생각할 시간이 많아졌다.
생각을 하다가 문득 현타가 오더라 갑자기 굉장히 공허하고 난 아무것도 할수 없을거 같은 느낌이 밀려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을것이다. 2년반 동안 내힘으로 뭔갈 이뤄본게 없고 성취감, 성취욕을 느껴본적이 없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학교공부에 집중을 못하고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도 느끼고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고 무기력하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자존감도 떨어지고..학교공부엔 동기부여가 전혀되지 않았다.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 며칠을 보냈다.결국, 휴학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생각들을 했다. 결국 나는 인간인지라 성취감과 성취욕이 필요했던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경험을 통한 자아성찰이 필요했고 내가 누구인지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썩어빠진 생활습관들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각하는 습관, 운동 안하고 밤마다 뭔가를 먹는다던가 술을 자주 마신다던가 하는 그런 습관들..아무튼 성취감을 많이 느껴보기 위해선 많은 첼린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1학년때부터 '아 저거 해보고싶다, 가보고 싶다' 생각만하고 그냥 얼렁뚱땅 핑계대면서 못했던것들, 안했던것들을 전부 해보려고 한다.
휴학계획은 다음편에 쓰겠지만
휴학을 하기위해, 휴학에대해서 스스로 좀더 고심해보기 위해, 휴학하고 게을러지고 의욕을 잃을때, 부모님께 휴학을 설득하기위해
휴학계획 ppt를 만들었다ㅋㅋㅋㅋㅋ
여러분들도 한번 보시고 필요하면 쓰세요..무료로 공유해드릴게요ㅎ(갑자기 존대..?)
이만 마무리하고 자야겠당~